'불순세력의 수괴'로 지목된 문정현 신부는 우리시대의 양심이자, 원로다. 그는 김지태 이장의 석방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21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칠순의 노구였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얘기하는 우리사회의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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