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 아래에서 올려다 본 경복궁 근정전의 그지없이 날렵하고 한없이 부드러운 처마선. 세상의 모든 시름 다 거두어 푸른 창공에 사뿐 날려버릴 것만같은 그지없이 부드럽고 날렵하며 세련된 근정전의 처마선. 푸른 창공에 떠 있는 처마선을 올려다보노라면 답답한 마음이 일순 확 트인다. 이렇게 시원스런 눈 맛에 매혹되지 않을 자, 그 어드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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