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뒤 찾아간 집. 만 원 한 장에 막걸리 세 병을 양은 주전자에 담아 내온다. 서울에서는 만나기 힘든 전주 풍으로(사실 전주 본고장 식 '만 원 한 장에 한 상 그득 다 퍼주기'를 따라 가기는 어림없지만) 상을 차린다. 두 명 정도라면, 주머니가 가볍다면, 만 원 한 장에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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