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던 소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자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휴전을 외치고 있다. 격렬하게 맹위를 떨치던 싸움꾼에서 일순 유순한 양처럼 변해버린 소들이 왠지 귀여우면서도 측은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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