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선생은 자신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어리숙한 사람'이라고 고쳐 말했다. 어리숙해 보이지만 속이 꽉 찬 사람, 자신을 잘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사람. 그는 그의 작품 속 인물들처럼 순수 토종 한국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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