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에서 백로를 만났다.
수유리 북한산 자락의 사무실 소나무 위에 앉아 쉬고 있는 백로 한 마리, 태풍 뒤 맑은 가을 하늘과 따가운 햇살때문인지 더욱 더 눈부셨다.
태풍을 피해 서울까지 날아온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훨훨 날아 자유로이 날아다닐 수 있는 새가 왜 도시로 왔을까 싶기도 하다.
성내천이나 중랑천에서는 간혹 만나기도 했지만 북한산자락에서 그를 만나니 새롭다.
이외의 곳에 있을 때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다는 것을 그도 알았을까? ⓒ김민수 200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