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익동에 자리한 어느 열쇠집. 열쇠집인데 유리 진열장으로는 꽃그릇이 수북수북 합니다. 그리고 가게 앞에는 이곳 일꾼 자전거가 놓여 있고요. 이렇게 골목길 한켠에서 오래오래 장사를 하며 사람들과 부대껴 온 장사집 하나도 지역 문화재요, 동네 문화유산이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라밖 일본이나 중국이나 몽골이나 유럽이나 남미나 미국으로 가면서 보는 "그 지역 문화와 삶터"도, 바로 우리 곁에 늘 있는 이러한 사람들 삶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종규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