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쉽게 허물고 쉽게 되살릴' 수 있지 않습니다. 한 번 사라지면 거의 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더욱이 '생활문화사'는 한 번 없어지면 다시 살려내기란 아주 힘들어요. 생활문화사에 얽힌 자료는 '궁중 역사나 권력자 역사'처럼 많은 자료가 있지 않으니까요. 1950년대에 지어진 서민 집들, 장사집들, 저잣거리 집들 자료는 얼마나 남아 있을까요? 이때 지어진 집들을 하루아침에 허물면, 1950년대 우리 모습은 어떻게 되새길 수 있을까요? ⓒ최종규 200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