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두는 편이 한결 나은 중국사람 거리 옛 중국집입니다. 이 집들 가운데에는 어느덧 백해라는 세월을 묵은 집도 있습니다. 아흔 해 묵은 집도 있고 여든 해 묵은 집들도 있습니다. 절집을 빼놓고 여느 살림집 가운데 백 해가 넘는 동안 고이 지켜진 집이 우리 나라 어디에 남아 있을까요. 관광지로 만든다며 어설피 페인트로 떡바르기보다 이 모습 이대로 남겨 놓는 일이 문화재를 살리고 동네를 살리는 길이 아니겠느냐 싶습니다. ⓒ최종규 20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