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셈틀 바탕화면에는 제가 찍은 사진을 깔아놓습니다. 지난주부터 이 사진을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있습니다. 동네 골목길에서 찍은 사진으로, 쉰 해 남짓 묵은 기와집 분들이 담벽에 늘어놓고 키우는 꽃그릇을 담았습니다. 이제는 기와 지붕이 아닌 슬레이트나 개량 벽돌 지붕이지만, 벽이며 집안 얼거리며 기와집 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집이 골목에 무척 많은데, 어느 집도 ‘문화재’ 대접을 못 받습니다. ⓒ최종규 2008.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