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봉공원 중턱에 올라 내려다본 시가지 모습입니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어디를 가도, 시가지에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자랄 만한 쉼터가 없습니다. 우리 삶터에 무엇이 있어야 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우리 모두 '돈'을 골라서 돈버는 길로만 걸었기 때문에, 풀과 나무가 마음껏 자랄 터전을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동네 뒷산까지도 모두 뭉개어 아파트로 지어 버리면, 집값은 껑충 뛰어 좋다고 할 터이나, 우리 아이들한테 돈 말고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요. ⓒ최종규 2008.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