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 글을 써서,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 자리한 헌책방 〈대오서점〉 이야기를 띄운 뒤, 이곳은 ‘사진 찍는 사람’이 즐겨찾는 ‘명소’처럼 되었습니다. 일본 잡지사에서도 취재를 하고 나라안 여러 잡지사에서 지금도 꾸준하게 취재를 온다고 합니다. 사진 참 징허게 찍히고 있는 살림집 헌책방인데, 제가 소개를 잘해 드려서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곳’으로 느껴서 찾아온다고 할 수 있지만 ‘신기한 곳’처럼 잘못 생각하고, 또 ‘책방이니 마땅히 책을 보아야 하’지만, 책은 안 보고 사진만 찍는 사람들만 북적여 고단하게 해 드리지 않았나 미안하다고 느낍니다. ⓒ최종규 200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