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에 시작한 촛불이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그 뜨겁던 청계광장과 시청, 그리고 광화문에는 찬 바람이 붑니다.
이 땅의 양심들이 조계사로 피신한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꿋꿋하게 지켜내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가슴이 먹먹 합니다.
세상은 어둡기만 하고 , 촛불에게 가해지는 탄압은 날로 거세어 지기만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진보합니다. 우리의 의지를 저들은 결코 꺽지 못할것 입니다.
작은 희망들이 이땅의 양심을 위하여 작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다시 희망을 노래 하려고....
어둡거든 우리 함께 촛불을 들자!
ⓒ김영준 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