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든 어디이든 나들이를 하노라면, 사람들 거니는 길에까지 서 있는 자동차를 아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 있는 자동차 가운데 어느 녀석한테도 딱지가 붙지 않습니다. 우리들 두 다리로 걷는 사람은 아슬아슬하게 자동차 옆으로 돌아서 거닐면서, 우리 옆을 싱싱 달리며 빵빵대는 다른 자동차에 치이지 않도록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괘씸한 자동차를 볼 때면 사진기를 들고 한 장쯤 찍어서 남겨 놓곤 합니다. ⓒ최종규 200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