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1620포인트를 넘보던 코스피는 기관이 매도로 돌아섬과 동시에 급격히 하락 반전하며 한때 1600선을 위협받을 정도까지 내려갔다. 다행히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폭을 늘리며 1600선을 내주진 않았지만 이후 코스피는 방향성을 잃고 오후 내내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흐름은 주변 아시아 국가 증시와는 딴판이다. 이날 일본, 중국 증시는 1% 내외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일제히 올랐다. 대만, 홍콩 등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 증시 중 한국만 하락한 것이다. 여기에는 그간 글로벌 증시가 답보 상태를 보였을 때 한국 증시만이 외국인의 매수로 상승세를 보였던 것에 대한 역효과가 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253억원 순매수로 소폭의 매수에 그쳤다. 전거래일인 4일과 9월 1일 포함해 모두 1000억원 미만의 매수폭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 탄력 둔화가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를 답보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기관은 2022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으며 개인이 18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전성규 20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