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3년(문종)에 제작된 청자 사발입니다. 아직 고려청자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도자기가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잔금도 많아 고급스럽게 여겨지지 않지만 적어도 유약을 다루는 기술은 이 때 완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유약이 골고루 잘 스며들어 흘러내린 자국이 없고, 얇게 빚어져서 투박한 질그릇 냄새가 나던 순화4년명 항아리보다 세련되어 보입니다.
강진의 진흙가마 도공들이 왕실을 위해 구운 첫번째 도자기군 중의 하나로 여겨집니다. ⓒ국립중앙박물관 200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