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푸는 열쇠는....."하고 그는 물에 흠뻑 젖은 채 생각했다.
중요한 점은 고속 강하하는 동안에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일이다. 그렇다, 시속 80킬로미터까지는 날개를 쳐도 그 이상이 되었을 때는 날개를 편 채로 가만히 놓아두면 된다!
600미터 상공에서 그는 다시 해보았다. 몸을 기울여 강하하고 이어 시속 80킬로미터를 돌파하자, 그는 부리를 곧장 아래로 향하고 날개를 완전히 편 채 고정시켰다.
이렇게 하기에는 굉장한 힘이 필요했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10초쯤 되자 시속 140킬로미터 이상에 달하고 머리가 멍해졌다. 바로 그 순간, 조나단 리빙스턴은 갈매기의 세계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김찬순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