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참 많은 곳을 다녔네요. 오로지 자전거만 타고 다니면서 즐겁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처음 한 해 동안은 나갈 때마다 다치고 들어올 때가 많았지요. 자전거 타기에도 익숙하지도 않았고, 제대로 조절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무척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하답니다.
자꾸만 자빠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할 때마다 남편은 나를 나무랐어요. 조심하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남편 원망도 많이 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면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큰 사고 한 번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손현희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