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덕 속곡 산속에 있는 민속죽염 공장을 찾아 갔었습니다. 거기 벽에 민속죽염 굽는 과정이 있어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주인장 몰래... 3년 이상된 왕대나무에 소금을 다져넣고 입구를 황토흙으로 봉합니다. 쇠가마에 넣고 소나무로 불을 때서 죽염을 만듭니다. 그렇게 8회를 거듭하여 9회째는 송진이 많은 소나무로 불을 때서 엄청 불의 뜨거움을 높입니다. 열기가 1500도 정도 되면 대나무 다 타고 8회 구운 죽염이 녹아 내리기 시작합니다. 용암처럼요. 그러면 사진 맨아래 오른쪽에서 두번째 보세요. 보라색이 나는 죽염이 나온답니다. 꼭 자수정 같죠? 이름하여 자죽염이라 합니다. 아주 귀한 죽염이지요. 먹어보면 꼭 계란 노른자 먹는 맛이 납니다. 왜 그러냐 하면요. 황토나 대나무에 소량 든 유황성분이 죽염속에 9회나 녹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죽염을 건강요법에 사용하기도 하지요. ⓒ변창기 201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