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독일의 한적한 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마을의 아이들. 확실한 물증은 없지만, 강력한 심증이 남았다. 그렇게 영화는 끝난다. 더 이상의 증거는 없다. 영화의 열린 결말에 의해 "누가 범인인가?"라는 구태의연한 의심은 사라지고 "아이들은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가?"는 새로운 의문이 오롯이 솟아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영화의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영화사 진진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