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11시 지하철 7호선 수락역 3번 출입구 이용해 수락산 등반을 시작했다. 수락산 등반코스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걸러서 산 중덕에 이르렀는데, 아름다운 경치들에 취해 산자락을 하나 둘 돌아가니, 점심먹을 만한 휴식처가 나와 돗자리를 펴고 잠시 앉아 있다가 싸 가지고온 김밥과 커피를 먹고 또다시 정상을 향해서 출발했다.
수락산 약수터에 도착했다. 나의 다리에 힘이 없어 점점 후들거린다. 나의 심장 호흡도 점점 거칠어지는 듯하다. 수락산 약수터 나무 밑둥 아래에서 그때 그 시절 야외전축 레코드 음반수집가 들려주는 옛 추억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아름다운 진달래꽃들도 지친 우릴 달래주기엔 힘겨웠다. 수락산은 더없이 푸르고 태양은 변함없이 따가운데 더 이상 정상까지 올라갈 힘이 없다.
ⓒ박상봉 201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