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달 4일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참혹하게 성폭행한 사건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마포에서도 여고생 방에 몰래들어가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에 의한 사건이 줄을 잇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앞에서 '오바마 직접 사과, SOFA 개종 촉구 한국시민사회 대표자 1천인 선언' 기자회견이 <민중의 힘>(준)과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주한미군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는데도 불구하고 립서비스에 불과한 유감표명과 '1달간 야간통행금지'라는 미봉책만 내놓고 있다며, 199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해병대에 의한 12살 여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오는 13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불평등한 SOFA협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감옥에 갇힌 주한미군과 오바마 대통령 가면을 쓴 참석자들이 '한국 국민에게 주한미군 성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는 한글과 영문 피켓을 들고 고개숙여 사과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권우성 201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