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길 즈음에 돌리네 지형이 발달해 있는 곳을 찾아갔다. 돌리네지형은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움푹 파인 들판을 이야기 한다. 돌리네가 합쳐져 보다 큰 면적을 나타내는 와지를 우발라라고 하고, 돌리네에 배수구가 움푹 꺼져 있는 곳을 싱크홀(sinkhole)이라고 한다. 또한 석회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토양을 '테라로사토양'이라고 한다. 이 토양은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녹이 슬면서 붉은 색의 토양을 만든다. 석회암이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지형에서는 배수가 잘되기 때문에 밭농사로 이용된다. 또한 등고선식 또는 계단식 경작이 주로 이루어진다.
ⓒ고영준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