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도 여린 잎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시골에서는 토끼풀이 원수(?)입니다. 잔디밭 사이에 나서 잔디를 죽이고, 밭에 한번 나면 뽑아도 뽑아도 또 나는 것이 이 토끼풀입니다. 그러나 이 토끼풀도 잎과 꽃을 쌈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는 잔디를 안심고 있는 토끼풀을 그냥 놔두기로 했습니다. 제가 안심었는데도 저절로 찾아와서 마당을 덮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꽃이 피면 꽃반지 꽃목걸이도 하고,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밤에 산토끼가 몰래 내려와서 뜯어먹고 가기도 하고.... ⓒ이부영 201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