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는 요즘 저의 건강에 무척 예민해합니다. 그래서 최근 처의 관심사는 암벽을 타는 일보다 효소공부에 더 열중입니다. 서울에서 파주로 돌아오는 길에 북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플라워 디자이너들의 트리엔날레인 AFDU에 들렸습니다. 그 전시장 입구에 한 작가의 설치작품 앞에 처를 앉히고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흰머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처의 모습이 붉고 탐스러운 꽃과는 대조적이지만 제 눈에 처는 여전히 붉은 장미꽃입니다. ⓒ이안수 201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