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전대가 다가올수록 잠이 안 오기 시작했고, 3일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침에 트위터에 딱 올리고 전화를 딱 끈 채로 고봉산에 갔다. 물 한 병 들고 혼자서 세 시간동안 등산했다. 물론 나의 탈당을 두고 친노 탈당이라고 몰아칠 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어쩌겠나. 내가 아무리 시민참여확대파라고 해도 믿어주겠나. 세 시간동안 산속을 걸으면서 진짜 많이 한 생각은 이 판을 정말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였다. 그런데, 없더라고. 후후. 시민정치네트워크가 있어야 (야권의) 재편도 빨라질 수 있다는 확신만 생겼다." 문성근 전 고문의 말이다. ⓒ남소연 201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