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동편 출입문으로 유엔군 측 해리슨 수석대표(유엔기 왼쪽)가 들어섰다. 그와 동시에 서편 출입문으로 북한 측 남일 수석대표(인공기 오른쪽)가 들어섰다. 두 대표는 책상 위에 놓인 18 통의 정전협정문서에 일일이 서명했다. 마침내 10시 12분, 그 서명작업이 끝났다. 두 대표는 악수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조인식장을 냉랭하게 퇴장했다. 그날 이후 60년이 지난 아직도 그 냉랭한 기운이 한반도 전역을 감싸고 있다.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세계전쟁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이다. ⓒNARA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