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는 똘감나무를 만날줄 모른다고 했더니 집사람은 똘감으로 감식초를 담글 생각을 한 모양이다. 감나무 아래에 이르자 집사람과 지혜엄마는 떨어진 감 줍기에 넋을 잃었고, 김사장은 대나무 장대로 감을 딴다. 30여분 걷는 시간이 지체됐고 내가 메야 할 베낭 무게는 족히 20kg가 넘었다. 다른 사람들지리산 둘레길 각 구간은 베낭 무게는 걷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벼워졌지만 나는 8km 내내 특수부대 유격훈련을 해야했다.
아~아! 감식초 ⓒ정부흥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