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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서
한 번은 문경에 갔다. 가을도 다 지나간 듯... 마을 담 밑에는 떨어져 쌓인 낙엽 속에 여전히 푸른 이름 모를 풀들이 있고 마당엔 마당에 쓰러질 듯 서있는 나무 한 그루. 그리곤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다음날 날이 꾸물꾸물 거리더니 첫 눈이 왔다. ⓒ김동후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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