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이푸르로 오는 버스는 잘 닦이지 않은 길 탓에 심하게 덜컹거렸다. 텀블링에라도 오른 듯, 온몸을 들었다 놨다 하는 2층 침대칸 버스에 누워 4시간여를 자니 우다이푸르에 도착했다. 더스틴은 경이로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온몸이 들썩이는 가운데 어떻게 그렇게 평화롭게 잘 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나도 승차감 좋은 승용차에서조차 단 한숨도 잘 수 없었던 예민한 소녀였는데 말이지. 점점 터프해 지는 나 자신이, 나도 무섭다.
ⓒDustin Burnett 20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