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세월호가 기울어지는 동안 생존했던 단원고 학생들의 동영상이 공개 된 직후 였다.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했다. 두려워 했지만 황당한 사고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듯 했다. 아이들은 점점 두려움으로 빠져 들었고 우리에게 기억 될 마지막 모습이 되었다.
지금 현실에서는 유가족들이 파고든 고통을 감수하며 이런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이 사회가 변하고 아이들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유가족들은 단지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이 사회가 변하길 바라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특별법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서. ⓒ이희훈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