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로렌 역을 맡은 정선아. 그녀는 차고 넘치는 연기와 노래로 완벽하게 로렌을 소화한다. 비록 영화보다는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그릇에 비해 배역이 전체 극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작다는 게 유일한 흠이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미나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마리아도 훌륭하지만, 역시 그녀에게 맞는 옷은 <아이다>의 암네리스나 <위키드>의 글린다처럼 밝고 화사한 배역이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사태만 아니었어도, 그녀에게는 훨씬 더 멋진 별명이 붙었을 테다. ⓒCJ E&M 201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