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서 세월호특별법 반대와 종북척결을 주장하며 '일베인증' 손 제스쳐(손가락으로 'ㅇㅂ'를 그린다)를 취했던 일베 청년들. 이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두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는 진보좌파는 '노오력'도 안 하면서 떼나 쓰는 놈들이 되고, 참사는 '별 것 아닌' 교통사고로 평범화 된다. 이때 배·보상금 등 숫자의 문제로 단수화 시켜 '세월호 vs. 천안함'하는 식의 이중잣대 프레임을 씌우고, 무임승차 딱지를 발부하는 건 필수다. 종북/불법을 운운하며 폭력을 정당화 하는 건 그 뒤의 일이다. ⓒ이희훈 201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