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초록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원폭 70주년, 탈핵 사회를 위한 푸른하늘' 문화제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대만의 청년들과 함께 핵무기와 핵발전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70년 전 오늘은 단 한 발의 폭탄이 14만 명의 사람들과 그들이 살던 공간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린 날이고 전세계의 핵 산업이 시작된 날이다"며 "핵산업의 재앙 아래 살아남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해결과 핵산업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거리행진에 나선 이들은 손수 접은 종이학을 머리에 쓰고 노란색 '핵 풍선'을 굴리며 행진을 벌였다.
종이학은 히로시마부터 1.6km 떨어진 곳에 살던 사사키 사다코(당시 12세)가 원폭으로 인해 백혈병 판정을 받은 뒤, 천 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을 갖고 접었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반핵, 반전운동의 상징이 됐다. ⓒ유성호 2015.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