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부군>은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이태씨의 기록에 바탕으로, 이념 대립 한 가운데 휘말린 빨치산들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빨치산들은 6.25이후 남과 북 모두에게서 버려진 남로당계 노선의 게릴라들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주의를 지지하지만 파시즘적인 북한의 김일성과는 정파를 달리하며 거리를 뒀고, 남한의 이승만을 인정하지 않고 지리산 등 산악지대에서 유격활동을 벌인 이들을 지칭한다. 김일성은 자신이 일으킨 6.25의 책임을 남로당계 당수인 박헌영에게 덮어 씌워 숙청 시켰고, 이후 빨치산들은 남과 북 모두에게 버려져 대부분 사살되거나 굶어죽거나 얼어죽는다. ⓒ정지영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