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피신 중인 가운데 7일 정오 서울 종로구 조계사 우정총국 앞에서 불교 신도들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불교인 기도법회를 열어 한 위원장의 강제연행 반대와 2000만 노동자의 생존을 지켜달라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거취 문제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해 "노동 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벼랑 끝에 내몰린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개악이 중단될 경우,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과 함께 출두할 것이며 절대로 다른 곳으로 피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불교인 기도법회는 한상균 위원장이 자진 출두할 때까지 매일 정오, 오후 7시 하루 두차례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성호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