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섭(51)씨는 민중총궐기대회 1차 집회시위현장서 10만인클럽 회원에 가입했다. 경찰의 물대포가 시민들의 머리 위로 폭포수처럼 쏟아진 날이고 농민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 직사에 맞아 쓰러져 혼수상태가 된 날이다. 그날 그는 꼬깃꼬깃 접힌 지폐 9장, 담배를 끊으며 모인 비상금 9만원을 "가진 게 전부"라며,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로 냈다. 초등학교 4학년, 6학년을 둔 아빠의 이름으로 "아이들이 공평한 세상서 살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정대희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