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뮤지컬 <로기수>의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의 마지막. 배우 윤나무(로기수)가 형 로기진이 선물해 준 신발을 무대 위에 놓고 자리를 뜨고 있다. 형이 지켜주고 싶었던,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지만 함부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 꿈은 이뤄졌다. 로기수 역시, 자신의 꿈을 위해 희생한 형을 기억하고 있었다. 꿈은 그렇게 서로가 품고 보듬으며 지켜나갈 때, 비로소 그 꽃을 피울 수 있다. ⓒ곽우신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