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님은 ‘페치카’(벽돌과 흙 등으로 만든 난로)를 만들어 난방과 온수를 쓰고 있었다. 일단 벽돌로 만들었으니 주물난로보다 열을 오래도록 잡아두고 있어, 새벽이 되어도 금방 식지 않고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뿐이 아니다. 난로는 실내 공기를 사용해 연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되면 따뜻한 공기가 연통을 타고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단점을 보완하려고 그는 바깥공기 흡입구를 따로 만들어 연소에 사용하고 있었다. 거기에 온수 저장통도 연결해 물을 데워서 쓰고 있다. 열효율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고영준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