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재를 거의 넘어 소천면 소재지가 눈앞에 보일 만큼 내려가면 도로 오른쪽에 '임란 의병 전적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 주위에는, 1985년에 이 기념비가 건립될 때 함께 만들어진 돌탑들이 이제는 묵은 세월의 무게를 전해주면서 답사자들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26년 뒤인 2011년, 기념비와 돌탑들이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곳에 '봉화 임란 의병 전적지'가 조성되었고, 사당인 충렬사 등 여러 건물들이 완성되었다. 전적지는 '임란 의병 전적 기념비'만으로는 봉화 일대에서 전몰한 600의사들을 기리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식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것이다. ⓒ정만진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