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양녀의 헛묘, 가운데에 송상현 공 묘소, 오른쪽에 금섬의 묘가 나란히 앉아 있다. 이 묘터는 충렬사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의 산중턱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본래 공의 묘소는 부산에 있었는데 선조가 좋은 명당을 찾아 옮기라 하여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으로 이장되었다고 한다. 본부인인 성주이씨 정경부인의 묘소는 충렬사에서 남쪽으로 1km가량 떨어진 곳에 혼자 놓여 있는데, 이는 임금이 정해준 묘소에 임의로 산소를 추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금이 산소를 정해줄 때 송상현과 금섬만 죽었으므로 이곳에 묘소를 설치했고, 이양녀는 금섬의 묘비에 이름만 새겨두었다가 뒷날 헛묘를 만들었다.) ⓒ정만진 201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