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산을 오르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전문적으로 산 사진 촬영을 나서는 이들은 이와 같은 장면 하나를 만나기 위해 한 자리에 보름씩 카메라를 설치하고 기다린다. 또한 이렇게 공개하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그 사진이 곧장 생업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왼쪽에 귀떼기청봉이 보이고 중심 부분이 용아장성이며, 조금 오른쪽으로 구름에 검게 보이는 위치가 공룡능선의 1275봉으로 이 일대를 천화대((天花臺) 즉 하늘의 꽃밭이라 한다. ⓒ정덕수 201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