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산을 찾는 이들은 멈추지 않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폭설이나 악천후에 통제를 하면 공단 직원의 눈을 피해서라도 산으로 들어갈 길을 어떻게든 찾아간다. 마찬가지로 오색마을이 군사정권에 의해 획일적으로 개발되지 않고 예전 모습에서 서서히 변화를 해왔고, 어느 정도는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교통이 조금 불편하고, 먹고 자는 일이 다소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해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풍경을 놓칠 사람은 없다. ⓒ정덕수 201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