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피집’이란 산간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참나무의 일종인 굴참나무 껍질을 물이 오른 여름에 벗겨 반듯하게 펴 돌로 눌러 놓았다가 지붕을 덮어 비가 새지 않게 덮은 집을 이른다. 집을 짓는 방법은 너와집과 마찬가지로 나무를 겹쳐 쌓아올려 귀틀집을 짓고 벽의 틈새를 진흙으로 매우거나, 한옥과 동일한 형식의 집을 짓고 지붕만 산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굴피를 덮었다. 너와집과 마찬가지로 굴피가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도록 긴 장대를 칡넝쿨로 묶어 고정하고 돌로 눌러 놓았다. ⓒ정덕수 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