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별세한 원로배우 최은희의 빈소가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향년 92세.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고인은 배우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인기를 끌며 1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신상옥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었던 고인은 1978년에 납북된 뒤 1983년 납북된 신상옥 감독과 재회,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86년 북한을 탈출, 망명을 한 뒤 1999년 영구 귀국을 하는 등 영화같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지병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19일 오전. ⓒ사진공동취재단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