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와 닮은 모양의 곰취는 대표적인 향이 좋은 산나물로 오래전부터 인기가 높았다. 병풍취에 비해 채취시기도 충분하고, 이용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했던 곰취는 가장 많이 재배되는 산나물이기도 하다. 모 지역에서 매년 곰취를 축제의 주요 소재로 활용했었는데 이를 소개하는 TV 영상을 본 뒤 “OO지역의 곰취축제에 소개된 산나물은 곰취가 아니라 곤달비다”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썼던 적이 있다. 그 뒤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고, 설명을 들은 뒤 방송국이 다시 현장에 나가 확인을 하여 정정보도를 하는 일이 있고 난뒤 이 축제는 곤달비축제로 명칭을 바꿨다. 그만큼 곰취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고 곤달비는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시중에서 손바닥 크기 이하의 곰취와 비슷한 산나물을 곰취라고 판매하는데 이 크기의 잎은 곤달비다. 구분법은 간단하다. 곰취는 줄기에 홈이 파여 있으며 자색의 줄이 선명하게 두 줄 있고, 곤달비는 줄기가 동그랗다. ⓒ정덕수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