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점령했던 러시아군 일부에 대한 방사선 피폭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군이 실제 통제 지역에 주둔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6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 인근 지역인 '붉은 숲'(Red Forest)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붉은 숲'은 세계 최대 원전 참사로 기록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인근 수십 ㎞ 지역의 소나무가 붉게 변했다는 데서 붙여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후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파놓은 것으로 보이는 진지와 참호가 발견됐다. [에네르고아톰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