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최강이었어야 할' 삼성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당대 고교야구 최고의 감독이었던 대구 야구의 대부 서영무 감독(가운데) 외에도 일본 프로야구의 작전 전문가 이충남(오른쪽)을 영입해 보완했고, 치열한 돈싸움 끝에 재일동포 투수 김일융을 데려오면서 허탈감에 빠진 OB 베어스가 김일융에게 주려던 계약금을 전용해 지은 신축 연습구장에 '니우라(김일융의 일본 이름) 구장'이라는 별명을 짓게 하기도 했다. 또 1985년에는 LA 다저스 훈련캠프에 입소해 선진야구 기술을 대대적으로 전수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선수 영입에 가진 돈을 다 쓸 수 없었던 족쇄는 삼성을 답답하게 한 가장 큰 문제였다. ⓒ삼성 라이온즈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