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초 동대문의 훈련원 터에서 열린 황성YMCA와 관립한성학교의 경기 장면으로 알려진 사진. 포수 뒤의 주심은 다카하시 토오루(高橋亨)로서 대한체육회와 한국야구위원회의 자료에는 한성학교의 체육교사로 설명되어 있지만, 사실은 체육과는 거리가 먼 문학자로서 훗날 경성제국대학의 교수로 자리를 옮겨 조선문학사와 조선사상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기게 되는 인물이다. 도쿄대학에 다니던 시절 야구를 접한 것으로 보이며 1903년 한성학교에 부임한 뒤 어느 시점부턴가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질레트와 더불어 한국인들에게 처음 야구를 가르친 인물로 꼽을 수 있다. ⓒ대한체육회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