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독병원 주변은 한때 인천의 의료 타운이라 할 만큼 김내과, 이이비인후과 등 크고 작은 십수 개의 개인 의원이 있었다. 그 덕에 약국도 덩달아 문턱이 닳았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사람들과 인근 김포, 강화, 옹진 섬 주민들이 시내를 방문한 김에 약을 박스나 봉지째 사 가곤 했다.
번성했던 시절 싸리재(경동, 율목동 일대)에는 양복점이 줄지어 있었다. 한미라사, 김테일러, 화신양복점, 서울라사, 잉글랜드양복점, 자유라사, 신라라사, 백양테일러 등 한창때는 30여 개의 양복점이 성업했다. 이 즈음 인천 극장의 영화 예고편 앞에는 양복점 광고가 몇 개씩 붙었다. ⓒ굿모닝인천 2023.07.12